별 열개를 드리고 찌푼데 다섯개가 한계네요. 제가 쇼쉬르라팡을 처음 접한 것은 U모 쇼핑몰에서였어요. 주문하고 보니 제작업체가 쇼쉬르라팡이었던 그런 것입니다. 수제화만 주문해서 신은 지도 어언 15년이 되어가는데 여태 동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를 뽑는 곳이 아무데도 없었어요. 내피를 양피 등으로 쓰고 부자재 역시 좋은 것으로 써서 어떤 구두를 주문해도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었고요. 저느누발사이즈에 비해 발등이 낮고 볼이 좁은 마른 발에 발뒤꿈치가 작고 발목도 가늘어서 맞는 구두를 신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힐은 무조건 슬링백, 플랫은 레이스업 등을 사곤 했는데 후후ㅠ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여튼 쇼쉬르라팡에서 구두를 직접 사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을겨울용 앵클부츠 여러개를 두고 고민했는데요, 지금 제일 핫한 브랜드 몇 곳의 대표 상품들도 탐이 나긴 했었는데 후기를 살펴보니 qc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기본형이라 화려한 맛은 적지만 퀄이 보장된 브랜드를 택하기로 하고 뒤늦게, 이제와서! 기본형 첼시를 고르게 되었어요. 배송기간도 너무 짧았어요. 일주일 정도 걸렸구요. 집에 있는 다른 첼시부츠와 비교했을 때 두배는 가볍고 실제 체감은 서너배 가벼운 느낌이예요. 제가 키에 비해 발이 커서 발이 길어보이는 걸 굉장히 꺼려하는데(이러면 다리도 짧아보이기 때문) 앞코에서 발등, 목까지 이어지는 선이 절묘해서 전혀 커보이지 않으면서 슬림함을 잃지 않습니다. 걸음걸이가 이상한지 앵클을 사면 구두가 끝나는 발목 부근이 쓸려서 까지곤 하는데 이번엔 그런 것도 엄써! 패키지도 단단하고 예뻐서 기분 좋고 배송박스 전 모서리마다 테잎으로 감아서 꼼꼼하게 싸주신 담당자님도 고맙습니다. 질문에 답변 주신 분도 감사하고요. 만들어주신 분도 감사합니당. 개쩌는 구두 많이 만들어주세요. 구럼 이만